최근 유럽에서 마쓰다가 공개한 3세대 CX-5는 단순히 크기만 키운 신차가 아니다. 이미 포화된 글로벌 SUV 시장에서 이 모델은 ‘과연 SUV란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국내외 제조사들이 연비, 공간, 디지털 경험을 앞세워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마쓰다는 실용성과 감성을 동시에 겨냥한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웠다. 가격은 한화 3,000만 원대, 실용성과 프리미엄의 경계선에서 묘한 균형을 노린다.
실내는 간결함과 고급감을 동시에 추구한다. 기존 SUV에서 자주 지적됐던 ‘효율만 중시한 무미건조함’을 벗어나, 운전자 중심 설계와 디테일에 신경 쓴 소재 배치가 특징이다. 젊은층과 가족 단위 소비자 모두를 아우르며, ‘일상’과 ‘여행’이라는 두 가지 욕구를 하나로 묶는 데 집중했다.
전통과 혁신의 경계: 디지털 경험의 확장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CX-5의 진화는 디지털 인터페이스에서 두드러진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본 탑재, 12.9인치와 15.6인치 두 가지 센터 디스플레이 옵션으로 사용성을 대폭 개선했다. 스마트폰처럼 직관적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으며, 사용자 개인화 메뉴를 지원한다. 상위 트림의 12스피커 보스 오디오와 파노라마 선루프, 엠비언트 라이트 등은 편의성과 감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요소다. HMI 시스템도 한층 발전, 정보 접근성과 조작의 간편함을 높였다.
파워트레인 변화: 하이브리드 전략의 경제학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주목할 부분은 e-스카이액티브 G 2.5L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의 도입이다. 연비 향상과 주행 질감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마쓰다의 전략이 읽힌다. 특히, 북미 시장을 겨냥해 2027년부터 하이브리드 모델을 본격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미 유럽과 일본 시장에 우선 선보일 예정이며, 차세대 ‘스카이액티브-Z’ 엔진은 이상적인 혼합비를 구현해 한 단계 높은 효율을 약속한다. 친환경 기술 투자는 브랜드 가치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동시에 노린 셈이다.
SUV의 본질 재정의: 공간, 안전, 그리고 드라이브 경험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전장 4690mm, 전폭 1860mm, 전고 1695mm의 차체는 이전 세대 대비 넉넉해졌다. 2열과 트렁크의 활용도 향상은 도시 주행과 아웃도어 모두를 염두에 둔 결정이다. ‘웨어러블 기어’라는 디자인 기조 아래, 외관은 스포티함과 자신감을 강조한다. 4개 트림으로 구성된 3세대 CX-5의 실내 구조는 수납공간 확장과 운전자 중심 레이아웃, 안정성과 주행감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도심과 야외 모두에서 신뢰할 수 있는 ‘다목적 SUV’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글로벌 시장 전략과 경제적 파급효과
CX-5는 2012년 첫 출시 후 100여 개국에서 판매된 대표 모델이다. 3세대는 2025년 하반기 유럽을 시작으로, 2026년부터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마쓰다는 이번 신형을 통해 기술 혁신과 시장 다변화, 그리고 브랜드 이미지를 동시에 공략한다.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이번 변화가 시장 점유율과 경제적 파급효과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