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리즈의 약진, 테슬라와 벤츠를 따돌린 비결은
국내 수입차 시장의 판도가 조용히, 그러나 결정적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화려한 신차 출격이 이어지는 사이, 브랜드별 판매 추이와 세그먼트별 경쟁 양상은 베테랑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에 새로운 변수를 던지고 있습니다. 2025년 상반기, 국내 도로 위를 달리는 수입 신차는 13만81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늘었고, 이 변화의 중심에는 BMW가 있습니다.
한때 기술 혁신의 상징이던 전기차 돌풍이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BMW는 3만8280대라는 기록적인 판매량을 올리며 시장 점유율 27.7%를 달성, 3년 연속 수입차 1위 자리를 굳혔습니다. 테슬라와 벤츠가 전통의 강자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동안, BMW는 대형 세단과 전기차, 두 영역 모두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습니다.
대형 세단의 부활, 7시리즈가 그리는 새로운 지도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수입차 시장의 옛 영광을 상징하던 대형 세단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BMW 7시리즈는 2547대가 신규 등록되어 벤츠 S-클래스(2008대)를 앞질렀습니다. 신형 7시리즈의 공급 안정과 신차 효과가 맞물리며, 프리미엄 고객층의 재편이 감지됩니다. 반면, 벤츠는 E-클래스로 중형 세단 시장에서 1만3556대를 판매, 5시리즈(1만2095대)를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5000대 가까이 늘어난 E-클래스 판매량은 브랜드 충성 고객과 실용적 선택의 힘을 보여줍니다.
전기차, 테슬라의 질주와 아우디의 회복 신호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전기차 부문에서는 테슬라가 단연 돋보입니다. 모델 Y ‘주니퍼’의 신선함이 더해진 테슬라는 1만9212대를 기록, 상반기 내내 3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특히 5월에는 월간 6570대의 판매를 달성하며 일시적으로 시장 전체 1위에 오르는 이변도 연출했습니다. 렉서스(7594대), 볼보(6767대)는 선전했지만, 테슬라의 벽은 높았습니다. 아우디는 4910대로 7위에 그쳤으나, 전년 대비 36.3% 성장이라는 회복 신호를 내비쳤습니다.
하반기, 수입차 시장의 판도는 어떻게 바뀔까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2025년 하반기는 수입차 브랜드들이 신차 공세를 예고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BMW는 iX 시리즈 부분변경과 M5 투어링 7세대 공개를 준비 중이고, 벤츠는 AMG·마이바흐 등 고성능·고급 차종으로 반격을 노립니다. 아우디는 A6 e-트론 및 RS 시리즈로 실적 반등을 시도합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공격적인 물량 확대와 신형 전기차 투입이 상반기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분석과 함께, 하반기에는 각 브랜드의 신차 경쟁이 한층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시장의 시선, 브랜드 전략의 승패로 귀결
수입차 시장의 지형도는 단순한 판매량을 넘어 브랜드별 전략, 신차 공급, 그리고 소비자 취향 변화가 맞물려 역동적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BMW의 승부수는 프리미엄 세단과 전기차, 양쪽 모두에서 효과를 입증했고, 테슬라와 벤츠, 아우디의 움직임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반기, ‘한 판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