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높은 세계 시장, 한국 전기차 산업은 기민하게 적응 중

불과 반 년 전만 해도 국내 전기차 업계는 암운이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수출 하락세가 1년 넘게 이어져, 업계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죠. 그런데 2024년 6월, 유럽 시장의 예기치 못한 변화가 판도를 뒤집었습니다. 유럽연합이 도입한 까다로운 탄소 규제에 발맞춰, 한국산 전기차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특히 6월 한 달간 전기차(수소차 포함) 수출은 7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2% 증가하며 16개월 만에 뚜렷한 반등을 이뤘습니다.

이 변화의 배경에는 미국 시장의 장벽 강화와 맞물린 유럽의 친환경 소비 트렌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25% ‘트럼프 관세’가 본격 부과되며 수출액이 16% 감소했지만, 유럽에서는 오히려 국산 전기차가 ‘EV3’, ‘캐스퍼EV’ 등을 앞세워 호평받고 있습니다. 산업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한 결과, 한국 완성차 업계는 위기 속에서 새로운 출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내수 시장, 친환경차가 이끄는 회복세

국산 전기차 내수시장 회복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국내 시장에서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가 쌍끌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2024년 6월, 전기차 내수 판매량은 2만2200대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5%나 뛰었고, 두 달 연속 2만 대를 넘어섰습니다.
전체 친환경차 판매가 내수 시장의 절반에 달하며, 국산차는 11만7000대(6.2%↑), 수입차는 2만9000대(4%↑)로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하이브리드카를 포함한 친환경차는 16개월째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며, 내수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수출 신기록, 유럽 수요가 주도

유럽행 국산 전기차 수출 급증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2024년 6월 전체 자동차 수출은 63억4000만 달러로, 6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한국지엠의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 현대차 ‘코나’와 ‘펠리세이드’ 등 전략 차종이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부품 수출도 18억 달러(2.5%↑)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유럽의 친환경차 수요가 미국 시장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하반기에는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과 노사 협상 등 여러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불확실성 속 기회, 미래차 경쟁력에 달렸다

유럽향 국산 전기차 수출 증가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국내 자동차 산업은 지금, 변화하는 세계 시장에 맞춰 체질을 전환하는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유럽의 정책 변화, 미국의 보호주의 강화, 친환경차 확대라는 세 가지 축이 맞물리는 상황에서, 기업과 정부 모두 미래차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입니다.
수출지원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대응이 요구되는 이때, 35-60대 독자 여러분께서는 산업의 움직임을 면밀히 바라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동차 산업의 다음 도약은 바로 지금, 우리 앞에서 시작되고 있습니다.